전통적으로 새집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수도권 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될수록 집값이 높이 상승하였습니다. 금리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여 역전세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요즘, 당분간은 하락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은 주춤하겠으나, 이사철이 되면 우수한 학군을 중심으로 이왕이면 새집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강할 것입니다. 그런데 새집으로 이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새집증후군"입니다.
▶ 새집증후군이란?
"새집증후군"이란 새로 지은 건물 안에서 거주자들이 느끼는 건강상의 문제나 불쾌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집이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자재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그 원인입니다. 유해물질에는 벤젠, 톨루엔, 클로로폼, 아세톤, 스타이렌,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집을 지을 때 발생한 라돈, 석면,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오존, 미세먼지, 부유세균과 같은 오염물질도 있습니다.
이 밖에 곰팡이·바이러스와 같은 세균, 진드기, 애완동물 등의 생물들도 실내공기를 오염시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오염물질이 건물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실내에 축적되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새 집 증후군 증상들
오염된 공기에 노출이 되면 두통, 눈·코·목의 자극, 기침, 가려움증, 현기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안구건조증, 호흡기질환, 알러지성 비염, 아토피, 심장병, 암 등의 질병으로까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실내공기 오염 정도는 집집 마다 다릅니다. 새집이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닙니다. 집 안팎의 환경조건, 사용한 건축자재의 종류와 공법, 환기시설에 따라 차이가 다양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새집증후군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분당차병원 소아청년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어진 지 6년 이하 건축물에 사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만성 두드러기를 앓을 확률이 약 2.4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서 알 수 있었듯이, 폐 기능이 약한 노인에게는 호흡기 질환은 그야말로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 새집증후군 예방 방법
① 환기
새집증후군을 앓지 않기 위해서는 건설사가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마감재 대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인테리어를 새로 한다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이미 지어진 집에 이주하게 된다면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할텐데요, 환기를 자주하여 실내의 오염물질을 밖으로 내보내야만 합니다.
과거 TV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에서 담당 PD는 "새 집 증후군"을 막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은 "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매일 환기를 하는 일은 정말 번거로운 일이지만, 가장 쉽고도 비용이 안 드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날씨가 추울 때일수록 환기를 철저히 지키기 어렵겠지만 각별히 신경 써서 환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② 베이크 아웃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에 보일러 등으로 실내 온도를 높인 후 환기를 시켜 휘발성 유해물질이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 후 짐을 들여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흔히 "베이크 아웃"이라고 합니다.
보일러 온도를 고온으로 높여서 집 안을 구워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베이크 아웃을 할 때는 외부와 통하는 집안의 모든 문을 닫고, 반대로 수납가구와 서랍은 모두 열어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 실내온도를 35~40℃로 올려 5~10시간 유지합니다. 보통은 8시간 정도로 3일 정도 유지하면 좋다고 합니다.
베이크 아웃이 끝나면 1~2시간 정도 모든 문과 창문을 다 열고 환기를 시켜줍니다. 베이크 아웃을 하는 동안 밤 시간에는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후드와 욕실용 환기팬을 수시로 돌려 강제적인 환기를 병행해 주면 좋다고 합니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여 환기해 주는 방법도 있겠죠. 베이크 아웃을 하면 새집증후군의 원인을 50%까지 낮출 수도 있다고 합니다.
③ 식물정화요법
실내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식물 정화 요법입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공기 정화 식물 50가지"를 발표한 바 있죠.
이사하기 전에 집안에 공기 정화에 효과적인 푸른 화초들을 먼저 입주시키는 겁니다. 관엽식물이 집의 5~10%를 차지하면 실내 습도가 20~30%올라간다고 합니다. 녹색식물은 습도 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도 조절해줍니다. 여름에는 실내 온도를 2~3도 낮추고, 겨울에는 그만큼 높여준다고 합니다.
나사가 발표한 공기 정화 식물은 50가지이지만 포름알데히드, 수은 등 중금속을 빨아들이는 식물은 400여 종이나 됩니다. 식물이 중금속을 빨아들이고도 살아남는 이유는 중금속을 체액으로 감싼 뒤 세포 내 별도의 공간에 저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식물은 중금속을 이용해 해충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합니다.
꼼꼼하고 철저한 준비로 새집증후군의 위험을 잘 차단하셔서 새로운 집에 행복하게 이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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