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시대에서 마이데이터 시대로 전환

오픈뱅킹 시대에서 마이데이터 시대로 전환

▶‘마이데이터’가 뭐예요?

마이데이터(MyData)는 흩어져 있던 개인 금융정보를 한 곳으로 통합하여 관리하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요즘 은행이든 증권회사든 카드회사든 앱을 열면 마이데이터를 연결하라고 요청하는 메시지가 수시로 뜨고, 심지어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내 금융정보를 연결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하는 것을 자주 경험하고 있을 겁니다.

 

각 금융사들은 이러한 빅테크와 디지털 채널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금융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단순 금융상품 공급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총력을 다해 공격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각 기관에서 취급하는 개인 금융 정보를 서로 공유하지 않아 한 사람이 여러 기관의 금융 상품을 이용할 경우,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을 방문하거나 여러 개의 앱을 이용해야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상황에 처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2020년 8월부터 시행된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비롯한 데이터 3법을 통해 마이데이터의 도입이 허가되었고, 현재는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편리한 마이데이터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데이터와 기존 오픈뱅킹과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

2019년 10월 30일부터 시범 운행했던 ‘오픈뱅킹’을 기억하시나요? 오픈뱅킹은 하나의 금융기관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을 가능하게 한 금융 서비스입니다. 언뜻 보면 마이데이터와 비슷해 보이죠? 그러나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픈뱅킹은 은행과 핀테크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마이데이터는 증권사, 저축은행, 보험사뿐만 아니라 부동산, 공공기관 등의 모든 정보를 연결할 수 있어 오픈뱅킹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마이데이터 사업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2022년 2월 기준 약 50개의 허가받은 기업만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hellot.net/data/photos/20220103/art_16429028669453_29ffab.png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1. 더 편리한 자산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기본적으로 은행, 카드사, 보험사, 금융투자사 등의 정보가 한 곳으로 모여 쉽게 조회가 가능해지면서 자신의 신용이나 자산을 파악하기 수월해졌고, 이를 통해 자산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분석과 운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받기 쉬워집니다.

마이데이터는 나의 금융 생활이나 소비활동에 따라 추가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관리 주체가 되어 3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하게끔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제공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고객마다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 공공 마이데이터 출범!

마이데이터의 가장 큰 장점은 공공 마이데이터가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공공기관, 행정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행정정보를 개인이 지정한 곳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요. 

 

기존에는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고용보험 확인 내역서, 주민등록등본 총 3가지 항목이 필요하다면 각각 다른 사이트에 접속해 조회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공공 마이데이터 포털이 시행되면서 증명서와 확인서를 언제 어디서나 한 번에 열람할 수 있게 되어 무척 편리해졌습니다.

▶정보 24 앱의 꾸러미 서비스도 마이데이터 사업의 일환

여기에 더해 정부24 앱에서는 상황에 필요한 여러 문서를 한 번에 묶어서 제공하는 ‘꾸러미 서비스’가 출시되었는데요, 지금까지 대출을 받거나 정부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은행이나 여러 정부 부처를 들러 문서를 떼어야 했지만, 이제는 정부 24 앱 ‘꾸러미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서류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부 24 앱의 꾸러미 서비스는 은행 신용대출 서비스, 신용카드 신청 서비스, 청약 홈,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비대면 육아 기본수당 신청, 출생신고 등 24종의 묶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       

출처 : http://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69

 

▶하지만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는데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이처럼 편의성을 대폭 개선시키는 마이데이터 사업이지만 결제계좌 정보만 공유하는 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결제 내역, 포인트 금액,  주문 내역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므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범위가 넓으므로 유출되었을 때 피해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 시범운영 기간에 모 회사에서는 개인정보가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유출 시 전체 매출액의 3%의 과징금 혹은 매출이 없을 경우 200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되어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과징금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뚜렷한 보호 체계가 많이 부족함에도 편리함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를 오롯이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현 상황은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경쟁적으로 늘어가는 마이데이터 사업

마이데이터 사업이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서비스 체계 고도화를 통해 금융권을 넘어 더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 발전 속도에 맞춰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체계 또한 하루속히 확립되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2022.12.01 - [분류 전체보기] - 금융민원(보험, 은행, 증권 등) 신청 방법 및 절차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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